미국 경제가 수수께끼 같은 성장으로 글로벌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높은 금리가 장기화하면 성장이 둔화하는 다른 경제국을 압박하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5일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정체되고 이에 따른 연준의 대응이 촉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면서 로이터는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들과 격차를 벌리는 상황에서 연준의 정책 충격은 상당한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우 급격한 금융긴축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경제 데이터가 서로 상충하는 신호를 보내며 연준 위원들은 당혹스러워하며 우려하고 있다. 금리인상의 여파에 제조업은 약해졌고 소비자 지출은 둔화하며 신용은 긴축됐지만 국내총생산(GDP)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GDP는 2분기 연율 2.4%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일부 추산에 따르면 이번 분기의 성장률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최근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성장세는 견고하고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것일 수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성장이 지속될 수록 고금리 장기화 압박은 커진다.
구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국가들도 이러한 미국 경제 상황을 주시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과정과 관련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잠재적 위험에 나머지 국가들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