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에서 2살 아동이 ‘뇌를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진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CNN은 네바다주 보건당국(DPBH)의 발표를 인용해 최근 이같이 전했다.
DPBH의 발표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뇌를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아동의 사망 원인임을 확인했다.
네바다주 조사관은 이 아동이 링컨 카운티의 천연 온천인 애쉬 스프링스에서 아메바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전 세계 호수, 강과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되며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자유 생활 아메바의 일종이다. 치명적인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병원성이 매우 높은 원충이다.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레저활동 중 감염이 이뤄지며 코를 통해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기도 한다.
종교적 목적 또는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를 통해 아메바에 오염된 깨끗하지 않은 물을 사용할 때도 감염될 수 있다.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복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7~15일로 초기에는 두통, 정신 혼미, 후각 및 상기도 증상이 나타났다가 점차 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와 경부 경직이 이어진다.
지난해 12월 첫 국내 감염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태국 체류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내국인으로, 뇌수막염 증상을 보인 끝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