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 한강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은 두번째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앤더스 올슨 노벨문학상 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에서 “그녀는 육체와 영혼, 산자와 죽은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고,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에 대해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하면서 작가이자 음악과 예술에도 헌신했다고 소개했다. 1993년 시인으로 먼저 등단한 후 2년후에 소설가로 등단했다면서 글쓰기에 있어서 장르상 큰 폭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림원 측은 2007년 발표한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그후의 작품 세계도 상세히 소개했다.
이 상은 스웨덴 아카데미에서 수여하며, 수상자는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13억4000만원)의 상금과 메달, 증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