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금리 인하가 아니라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월가도 금리 인상에 대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12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뜨겁다며 월가의 많은 전략가들이 연준이 당분간 추가 금리 인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미국 이코노미스트 아디티야 바베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연준이 금리를 장기간 동결한 뒤 결국 인상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가운데,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다시 상승하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근원’ PCE 수치에 따르면 11월 물가는 2.8% 상승해 10월의 2.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코노미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이 인플레이션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이날 발표된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2.8%에서 1월 3.3%로 급등했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25만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다우존스 예상치 15만)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실업률도 4.2%에서 4.1%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