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젠이 새로운 알츠하이머 항체 전달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약물이 통과하기 어려운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어 상용화 시 효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젠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디날리로부터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표적으로 한 항체 전달기술 ‘ATV:Aβ’를 도입해 상용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ATV:Aβ 기술을 활용해 항체가 효과적으로 BBB를 통과해 표적에 이르도록 한 것이다.
BBB는 혈액에서 뇌로 들어가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투과시키는 막이다. 산소나 물 등은 투과시키지만 세균이나 항암제 등도 이동하는 것을 막아 암이 전이됐을 때 치료가 힘들다.
알츠하이머는 뇌에서 과다 생산·축적된 아밀로이드 Aβ 단백질로 만들어진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Aβ를 제거하면 알츠하이머도 개선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마찬가지로 항체 치료제가 뇌 내 BBB에서 뇌내 노출과 표적 결합이 증가하면 플라크를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밀로이드 관련 검사결과상 이상(ARIA)도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이번 옵션 행사는 지난 2020년 양사 간 이루어졌던 공동개발 계획에 따른 것이다. 바이오젠은 디날리에 미공개 금액과 전체적인 개발‧발매 활동, 이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부담 등을 맡는다.
디날리 테라퓨틱스는 바이오젠으로부터 옵션 행사에 대한 대가와 미공개 성과금을 받는다. 또 향후 해당 제품과 관련한 개발‧발매 성과금과 발매가 이루어지면 매출액 대비 경상로열티도 받게 된다.
조셉 류콕 디날리 테라퓨틱스 최고 학술책임자는 “ATV:Aβ는 뇌 내부에서 치료용 항체 노출량을 안전하게 증가시키고 효능과 안전성을 개선하도록 개발한 것”이라며 이번 바이오젠의 옵션이 항 Aβ치료제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