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 가까이 올랐다.
9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원유(WTI)는 1.78% 상승한 배럴당 84.4달러에 마감하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1.6% 상승한 87.55달러에 마감하며 1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비축유가 급격히 감소하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으로 인한 공급 부족 우려가 재부각되며 올랐다. 공급 부족이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를 상쇄한 것이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는 270만배럴 감소했고 디젤과 난방유를 포함한 증류유 재고는 170만 배럴 줄었다.
앞서 로이터 설문 조사에서 분석가들이 미국의 연료 재고가 모두 거의 안정적으로 유지 될 것으로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이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로이터에 “정유 제품의 수요는 석유 시장에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가 회복은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한 달 더 공급을 억제하겠다는 발표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브로커 XM의 수석 투자 애널리스트 차랄람포스 피수로스는 말했다.
지난주까지 유가는 6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 감소와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을 촉진하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사우디는 이날 시장 안정을 위한 OPEC+의 예방 조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국영 언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