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후이 중국 특사가 우크라이나 평화 중재라는 임무를 떠안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포함해 유럽 5개국을 순방한다.
16일 AFP통신은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당국이 전쟁과 중국의 평화 중재 임무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1주년을 맞이한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책을 위해 평화 회담 시작, 사격과 전투 중지, 핵무기 사용 금지, 일방적인 제재 중단 등 12가지 요구가 담긴 평화안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로이터에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바티칸의 중재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과 같은 메시지가 중국 특사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립적인 중재자 역할을 맡겠다는 입장을 반복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피해자와 침략자는 절대로 같을 수 없다”며 “교황의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리후이 특사는 오는 16~17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08년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거쳐 2009년 8월부터 2019년 8월까지 10년동안 러시아 주재 대사를 지낸 ‘러시아통’이다.
리후이 특사의 우크라이나 방문 결정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지 3주 만에 이뤄졌다.
전화 통화 당시 시 주석은 전쟁을 종식시킬 유일한 해법은 ‘대화’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이번 순방의 목적이 “우크라이나의 위기에 관한 정치적 해결 방안에 대해 모든 당사자들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후이 특사의 방문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영국·프랑스 등 서방 동맹국을 순방하며 군사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