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50 이하에 머무는 등 중국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으나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깜짝 상향 조정돼 희비의 쌍곡선이 그려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연율 2.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1.3%)에서 0.7%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최초 발표인 속보치(1.1%)와 비교하면 거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순으로 발표된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것이다. 상무부는 지난 1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은 수출과 소비자 지출, 정부 지출의 상향 조정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줄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6월 19~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6만 건을 하회하는 것이며, 전주보다 2만6000건 감소한 것이다.
미국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것이다.
이에 비해 중국의 제조업은 급속히 둔화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 경기 회복 희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6월 제조업 PMI가 49.0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 예상치와 동일하다.
이로써 중국의 제조업 PMI는 3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했다. 4월 49.2, 5월 48.8을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도 50 미만인 49.0을 기록한 것. 50 이상은 경기 확장, 50 미만은 경기 위축을 가르킨다.
중국의 제조업 PMI가 3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함에 따라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소비 둔화, 부동산 위기, 수출 둔화, 치솟는 지방정부 부채, 미국의 제재 등 사면초가의 위기를 맞고 있어 정부의 성장 목표인 5% 성장률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경제의 ‘투 톱’ 미중 경제가 희비의 쌍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