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국 상공에서 격추한 중국의 풍선(balloon) 비행선 잔해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의 소유라고 중국 외교부가 7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비행선은 미국이 아닌 중국의 것”이라고 말했다.
마 대변인은 중국이 미국 측에 정찰용으로 의심는 풍선의 잔해 반환을 요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전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문제의 비행체 잔해들에 대해 “격추된 정찰 풍선의 잔해를 돌려보낼 의사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커비 조정관은 “풍선이 격추되기 전 수집한 정보를 분석 중이다”며 “잔해를 회수할 것이고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바다 표면에서 잔해 일부를 수거했지만 기상 악화로 해저 수색은 원활하지 않았다”면서도 “며칠 안에 바다 속으로 내려가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더 잘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글렌 반허크 미국 북부사령관은 “잔해들이 최종 분석을 위해 어디로 갈지는 모르지만 현재 방첩당국과 사법당국이 면밀히 조사 중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군 당국은 지난 4일 F-22 전투기를 동원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영공에서 해당 정찰 풍선을 격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