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의 미 영공 침입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중국군이 개발한 대형 군용 비행선이 중국 북서부 사막의 기지에서 처음으로 포착됐다.
미 CNN 방송은 1일(현지시간) 위성영상 제공 및 분석 기업인 블랙스카이가 지난해 11월 촬영한 위성 이미지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활주로에는 비행선을 발사하는데 사용되는 장치와 약 275m 길이의 거대한 격납고가 있었다.
제이미 제이콥스 오클라호마 항공우주연구소 이사는 CNN에 이와 같은 비행선은 “하늘의 잠수함”처럼 사용될 수 있다며 해당 비행선은 장기간 한 곳을 배회할 수 있는 전용 추진 및 항법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비행선은 중국의 비행선 계획에 있어 이전에 관측되거나 알려진 것보다 주목할 만한 진전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제이콥스 이사도 해당 비행선은 “공학 진전과 연구 자금 지원의 측면에서 그것은 정말 한 단계 도약”이라고 분석했다.
CNN에 따르면 275m 길이의 격납고는 지난 2013년에 처음 위성으로 관측됐는데, 이후 수년간 주변에 활동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2020년에 비행선 이착륙에 쓰이는 것으로 보이는 대형 장치가 활주로에서 목격됐고, 지난 2022년엔 이 기지 내 굴착 및 건설 작업이 재개된 것이 포착됐다. 지하 굴착 등 건설 작업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비행 프로그램 연구자인 엘리 헤이즈는 과거엔 주로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의해 비행선이 제작됐는데, 중국 군 시설에서 비행선이 목격된 것은 중국의 비행선 기술과 연구가 더 이상 민간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헤이즈에 따르면, 비행선 기술 관련 다수의 중국 특허가 최근 창설된 인민해방군의 부대 ‘63660’로 넘어갔다.
이착륙용 대형 발사 장치도 ‘63660’이 보유한 중국의 특허와 모양이 매우 유사하다. 해당 특허는 성층권을 비행하는 거대한 비행선을 위한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중국군의 목적의 무엇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헤이즈는 중국이 정말로 비행선 계획을 강화하고 있다는 주요 지표는 격납고에서 거대한 비행선이 출현하는 경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2월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풍선을 격추했다.
이 정찰풍선은 높이 60m, 폭 36m 정도 크기의 열기구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