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가 23일 오키나와현(県)에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엇(PAC3) 배치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PAC3 배치는 전날 북한이 계획하는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대응 조처다. 북한은 지난 19일 ‘군사 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며 발사 계획을 밝혔다.
방위성은 이 위성이 사실상 장거리탄도미사일로 보고 잔해물 등이 일본 영해에 낙하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류큐신보에 따르면 방위성은 통신부대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잔해물이 낙하하면 육상자위대 등이 회수 및 처분하는 방안을 상정하고 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22일 자위대에 ‘파괴 조치 준비명령’을 내리고 PAC3 배치 및 해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SM3)을 탑재한 해상 자위대 이지스함을 전개하도록 지시했다. 파괴 조치 준비명령은 지난 2016년 8월 이후로 상시 발령 상태다.
북한은 아직 발사 방향이나 기간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18일 “4월 현재 제작 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낼 것”을 지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인공위성을 빙자해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린 과거 4번 중 3번은 남쪽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성은 북한이 오키나와 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고려해 요격 태세를 정비할 방침이다. 자위대는 오키나와현에 연락 조정원 등을 파견했다.
지난 19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명칭이 위성이더라도 만약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말사를 강행한다면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