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5년 만에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셔틀외교 재개 및 윤 대통령의 G7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9일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 3월16~17일 방일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5년 만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해법을 제시함에 따라 열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회담과 만찬을 실시할 예정이며 일본 내각은 김건희 여사도 초청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강제징용 문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정상화 △수출 규제 관리 △셔틀외교 재개 등 회담 주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16일과 17일 중 언제 정상회담이 열릴지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 재계 관련 대표단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외무성에 문의해달라”고 답을 피했다.
마쓰노 장관은 “한일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한 대응에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며 “윤 정권 출범 이후 한일 간에는 정상 간을 포함해 긴밀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에 윤 대통령 및 영부인을 실무 방문 빈객으로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셔틀외교 재개에 대해 정상간 의견이 일치할 경우, 기시다 총리의 방한 조율도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이 4월 방미와 더불어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지 물밑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 간 셔틀외교는 12년 전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과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의 방한 이후 중단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