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처음으로 80만명을 밑돌았다.
2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 노동성은 지난해 인구 동태통계(속보치)에서 신생아 수가 79만9728명으로 전년 대비 5.1%p, 또는 4만3169명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연간 출생수가 80만명을 밑돈 것은 통계가 작성된 1899년 이래 처음이다. 다만 속보치에는 외국인 또는 재외 일본인 통계까지 반영된다. 따라서 추후 일본 거주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확정치에서는 해당 수치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인 158만2033명이었는데, 사망자 수에서 출생자 수를 뺀 자연감소 인구 수는 78만2305명으로 역시 최다 기록을 세웠다.
혼인 건수는 51만9823건으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이혼 건수는 18만 3103건으로 전년대비 2.5%p 감소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출산을 미루는 경향에 이어 지난해에도 하락폭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당초 확정치 기준 2030년쯤 연간 신생아 수가 8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으나 예상보다 8년 정도 저출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