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은 어떤 나라에게도 미국과 중국 또는 미국과 다른 나라 사이에서 선택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해 왔다”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그것은 한국 및 일본의 파트너들을 위한 질문”이라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이 추구하는 외교정책은 미국과의 파트너십이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및 일본과의 깊은 파트너십을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것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 및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만난 것을 거론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우리는 한국 및 일본과 양자 메커니즘 뿐만 아니라 한미일 3자간 관계를 통해 우리의 관계를 심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및 번영 증진하고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워싱턴 선언’을 일본으로까지 확장할 가능성이나 확장억제에 대한 새로운 3자간 협의 메커니즘을 만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한국 및 일본간 협력이 증가하고, 3국간 협력이 증대되는 것을 환영한다”며 “이는 우리 3국 모두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는 데 좋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저는 ‘워싱턴 선언’에 대해 오늘 발표할 어떠한 변화가 없다”, “오늘 발표할 어떠한 정책도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질문에 “지난 주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됐다는 소식을 환영한다”며 “이는 우리의 동맹들에게 중요한 새로운 장이자 새로운 시작이며, 진정한 리더십의 표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법치주의를 존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동등하게 헌신하고, 공동의 약속을 갖고 있는,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 사이에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냈다”면서 “(우리는) 이같은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한국 및 일본의 동맹, 다른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7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일본과 한국의 동맹으로서 미국은 한일 정상회담 소식을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되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 및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리더십을 평가한다”고 말했었다.
한편,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확인해 보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