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반란에 나섰다가 하루 만에 남부군 사령부가 있는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에 나선 바그너그룹 병사들을 향해 주민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동맹국 벨라루스의 중재로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철수를 결정했고 러시아 역시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는 조건으로 바그너를 처벌 않겠다고 극적으로 타협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이 하루 만에 끝났지만, 러시아 지도부 내의 분열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속속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마지막 장을 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에 새로운 균열이 일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NBC 인터뷰에서는 “러시아가 정확히 어디로 가고 있고, 언제 그곳에 도착하는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확실히 우리는 푸틴이 옆으로 몇 주 내지 몇 달 동안 해결해야 할 모든 종류의 새로운 문제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현지 지역 매체인 라프로방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진영 내에 존재하는 분열과 군대, 지원군 모두의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황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고, 시시각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우리를 매우 경계하게 만들 것이고, 우리의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지원을 정당화 한다”고 덧붙였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약 1000㎞에 달하는 거리를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에 후퇴했다. 프리고진은 자국 정규군이 자신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면서 쇼이구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 수뇌부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