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사회 소집으로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가 인용한 연준 성명에 따르면 이사회 회의는 13일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열리며 비공개로 진행된다.
연준 성명은 이번 회의가 “연방준비은행들이 부과할 담보대출률 및 재할인율(the advance and discount rates)을 주로 재검토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할인율은 연준이 상업은행 및 다른 예금취급기관에 단기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를 말한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만큼 정책적으로 무게를 가진 금리는 아니지만, 연준은 FF 금리 변경을 전후로 재할인율도 변경한다.
재할인율은 각 지역 연은이 소관 지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변경을 제안하면 이사회가 이를 결정하는 구도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 대해 더 이상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지난 금요일 10일 SVB 파산 직후라는 점에서 관련 논의가 예상된다. SVB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파산한 은행이다. 미국 은행 전반으로 전염될 위험과 주요 고객인 캘리포니아 기술 창업자들이 예치한 돈을 돌려 받지 못할 우려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