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주민이 많은 캘리포니아주가 음력 설을 공식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음력 설 행사는 미국 전역의 차이나타운에서 펼쳐져 왔지만 주정부가 이를 공휴일로 공식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캘리포니아주에 아시아계 이민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정부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아시아계 주민에 대한 증오범죄가 잇따르자 인종화합 차원에서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 단체인 AAPI에 따르면 2020년 3월에서 2022년 말까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는 모두 1만1500건 발생했다.
이중 약 3분의 1이 캘리포니아 주에 집중됐다. 캘리포니아 주는 600만 명 이상의 아시아계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아시아계가 살고 있다.
주정부는 설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물론 서예 대회, 무술 대회, 음식 페스티벌 등을 개최한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