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급속하게 가까워지고 있는 중동에도 엔비디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칩 판매를 금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28일 미국의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중동에 있는 일부 국가를 포함해 특정 고객과 다른 지역에 ‘A100’와 ‘H100’ 제품군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은 중국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했었다. 지난해 9월 미국 정부는 안보를 이유로 엔비디아에 AI와 관련된 컴퓨팅 칩인 ‘A100’과 ‘H100’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요청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AI와 관련 중국과 깊은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미 엔비디아에 수천 개의 AI용 칩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연구원들은 사우디 연구 기관인 킹 압둘라 과학 기술 대학에 상주하면서 AI와 관련한 컨설팅을 사우디에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해 중국과 AI와 관련,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에 서명했었다.
미국은 대중 AI칩 수출이 금지되자 중국이 중국 밖에서 AI 관련 연구를 해 이를 다시 중국으로 들여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