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을 겨냥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의 안정을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고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아세안 회원국인 베트남과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은 남중국해에서 중국 순시선과 여러 차례 충돌했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역시 우방인 필리핀과 공동 해상 순찰에 나서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어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또 미국은 대만해협에서도 중국과 부딪히고 있다. 전날(13일) 미 해군 해상초계기가 대만해협을 통과하자 중국이 반발 차원에서 대만 주변에 군용기 30대를 띄워 무력시위한 바 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외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대해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촉구하며 미얀마 군부를 향해 대화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지난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를 규탄하며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종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