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웃 데어’ 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2015.5.2/뉴스1 |
생성형 인공지능(AI)가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상 주최 단체 측은 업계에서 AI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간 창작자만 수상 자격이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단체 측은 내년 시상식과 관련한 새로운 규정을 업데이트하며 “수상 대상은 인간 창작자뿐이며 이 인간 창작자를 포함하지 않는 작품은 어떤 부문에서도 상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만, 단체 측은 인간의 기여가 더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한, AI로부터 일부 도움을 받은 음악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규정했다.
새로운 규칙은 “제출된 작품의 인간 창작 활동 요소가 의미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 같은 요소는 작품이 후보로 지명되는 카타고리 내에서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음악계에선 비틀스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AI를 사용해 미완성이었던 비틀스의 마지막 곡을 완성했다고 밝히는 등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매카트니는 지난 13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AI로 존 레넌의 목소리를 “추출”해 노래를 완성했다며 “이제 막 작업을 마쳤고 올해 발매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매카트니는 노래의 제목은 밝히지 않았지만 레넌이 1978년 작곡한 ‘지금 그리고 그때'(Now And Then)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