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유력 주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내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 소식통을 인용해 디샌티스 주지사의 선거 캠프 측이 한창 대선 자금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는 내주 공식 출마선언을 하며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공식 출마선언으로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한 뒤 공화당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경쟁에도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뒤를 잇고 있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 지지율도 더욱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의 공화당 경선 참여는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디샌티스 주지사가 우크라이나 전쟁알 ‘영토 분쟁’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도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오는 18일엔 현재 자신을 후원해주는 지지자와 기부자들의 모임인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컨퍼런스 콜에 참여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의 관료들도 속속 대권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유엔 대사를 지냈던 니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2월 “새로운 리더십”을 내세우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현재 공화당 내에서 3.7%의 지지율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연방 상원의원인 팀 스콧은 역시 내주 공식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지사에 비해선 낮은 인지도를 가진 그는 강경 보수 성향의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파 성향을 가졌다는 평을 받는다.
공화당 소속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주지사는 검찰에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지난 달 출마 의사를 밝혔다.
보수성향의 인도계 미국 기업인 비벡 라와스와미도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지난 2월 공식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