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킹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 ‘VK2809’이 임상2b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17일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VK2809’ 임상2상 보고 결과 상의 간 지방감소를 토대로 임상3상 성과를 예상할 수 있다면, 바이킹이 보고한 주요 연구 결과는 최근 임상3상에 성공한 미국 마드리갈의 NASH 치료제 후보 ‘레스메티롬’만큼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킹은 16일(현지시간) 갑상선호르몬수용체(THRB) 작용제 VK2809가 NASH 치료를 위한 임상2상(VOYAGE) 연구에서 간 지방을 상당히 감소시켜 연구의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VK2809 투약 12주차까지 관찰한 결과, 간 지방이 위약대비 37.5%(VK2809 1㎎)에서 55.1%(VK2809 10㎎) 감소해 마드리갈이 레스메티롬 80㎎ 임상2상 결과와 비슷한 수준을 보고했다. 레스메티롬 또한 VK2809와 마찬가지로 THRB 작용제이다.
두 기업 모두 임상시험 후 간 지방 수준이 30% 이상 줄어든 환자 비율도 보고했다. VK2809는 그 비율이 1㎎ 용량에서 환자의 52.9%, 10㎎ 용량에서 84.9%에 달했다. 레스메티롬의 효과는 참가 환자 중 60.3%가 간 지방 수준이 30% 이상 줄었다고 보고했다. 바이킹에 따르면 간 지방이 30% 이상 감소한 수준은 약품의 치료 가능성과 관련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마드리간은 지난 2022년 12월 레스메티롬 임상3상(MAESTRO-NASH)에서 NASH 증상과 섬유화증 개선 정도 등 두 가지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승인신청(NDA)을 제출했다.
당시 임상3상 결과가 공개된 뒤 마드리간은 시가총액이 29억 달러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이번 바이킹 또한 임상2상 결과를 공개한 뒤 주가가 12%가량 상승했다.
바이킹은 향후 의학 학술대회에서 전체 임상2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임상3상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