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심장질환과 암이 여전히 주요 사망원인 1·2위를 차지했으며 사고로 인한 비의도적 손상이 3위로 나타났다.
◇심장질환·암 ‘양대 사망 원인’
5일(현지시각) 미국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펴낸 자료에서 심장질환이 68만981명으로 전체 미국인 사망 원인의 2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암이 61만3352명(19.8%)으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질환을 합치면 전체 사망의 41.8%에 달했다.
사고성 손상(22만2698명·7.2%)은 3위로 집계됐다. 이어 뇌혈관질환(16만2639명·5.3%), 하기도 만성질환(14만5357명·4.7%), 알츠하이머병(11만4034명·3.7%), 당뇨(9만5190명·3.1%), 신장질환(5만5253명·1.8%), 간질환 및 간경변(5만2222명·1.7%), 코로나19(4만9932명·1.6%) 순이었다. 전체 사망자는 309만0964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사고, 여성은 뇌혈관·치매
성별에 따라 주요 사망 원인 순위에는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비의도적 손상이 전체 사망의 9.2%로 3위를 차지했으나 여성은 5%로 6위에 그쳤다. 반면 여성은 뇌졸중(6.2%)과 알츠하이머병(5.3%) 비중이 남성보다 높았다. 이는 여성의 평균 수명이 더 길고 노화 관련 질환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
비주얼 캐피털리스트는 “알츠하이머병과 당뇨,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의 증가세는 고령화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경우는 2023년 기준 5만명가량의 사망 원인으로 기록됐지만 팬데믹 초기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