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다 자동차가 2027년까지 멕시코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의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마쓰다의 전략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26일 일본 산업 전문지 ‘닛칸지도샤’ 신문에 따르면 마쓰다자동차의 마쓰다 카츠히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 살라망카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2027년까지는 전기차의 현지 생산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북미는 마쓰다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지만, 미국과 멕시코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통상정책이 크게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멕시코에서는 6월, 미국에서는 11월 대선이 예정됐다. 전기차 수요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도 향후 북미 사업 방향성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한 이미 발표한 2030년까지의 장기 비전 중 전기차 전환기에 해당하는 ‘2단계'(25~27년) 계획에 대해 올해 3월까지 제품 투입 계획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마쓰다 사장은 밝혔다.
멕시코 공장에서의 전기차와 대형차 생산에 대해서는 2028년부터 ‘3단계’에서 검토한다.
마쓰다의 2023년 북미 신차 판매량은 약 50만대. 북미는 글로벌 판매의 37%(2023년 1분기)를 차지하는 등 지역별 판매량에서도 가장 많은 시장이다.
현재 멕시코 공장에서는 ‘마즈다3’, ‘마즈다2’, ‘CX-3’, ‘CX-30’ 등 4개 차종을, 미국 공장에서는 ‘CX-50’을 생산하고 전기차와 대형차는 일본에서 만들어 수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