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결정을 일주일 앞두고 옵션·스왑 시장 참여자들이 다음 달이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연준의 통화정책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달 1일 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국채담보 초단기금리(리보금리 대체)와 연계된 옵션 시장에서 앞으로 추가금리 인상 확률이 낮을 경우 이익을 얻는 베팅이 많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지난 한 주 동안 스왑시장은 앞으로 2차례 FOMC 동안 금리 인상폭을 48bp(1bp=0.01%p)로 가격에 반영했다. FOMC가 다음주 금리를 25bp 올리는 데 이는 이번 긴축사이클의 마지막 인상이 될 확률을 거의 8%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한 것이다. 확률은 낮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을 시장이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2023년 9월까지 금리 인상폭이 25bp에 그칠 경우 이익을 얻는 SOFR 옵션에 쌓인 돈은 4000만달러에 달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최종금리가 5% 미만이 될 것이라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나올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물론 앞으로 2차례 FOMC에서 금리가 각각 25bp씩 인상된다는 것이 월가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2월과 3월 FOMC 사이 7주 동안 불확실성으로 이러한 전망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전략 본부장은 “2월과 3월 FOMC 회의 사이 기간 동안 연준은 1분기 말 미 경제의 성과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회의와 그 다음 회의 사이 기간 동안 3월 금리 0.25%p 인상을 막을 만큼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5월 인상 가능성은 열외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