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미국의 한 교실에서 6세 남학생이 교사에게 총기를 발사한 가운데, 학생은 사건 직후 자신의 범행을 자랑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10일(현지시간) 지난 1월 미 버지니아주 뉴포트 뉴스의 리치넥 초등학교에서 6세 남학생이 1학년을 담당했던 여선생 애비게일 주어너(25)을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면서 수색영장에는 남학생이 사건 직후 ‘자신이 선생을 죽였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수색영장을 살펴보면 당시 남학생은 교사인 주어너의 손과 가슴 부위에 총을 겨눴고 교사가 아이에게 “무엇을 하는 것이냐’고 묻자 학생은 방아쇠를 당겼다. 이후 인근에 있던 다른 교사가 황급히 교실로 들어와 아이를 분리시키고 911에 신고했다고 BBC는 전했다.
취조 과정에서 남학생은 경찰관에게 “내가 선생을 죽였다”, “어젯밤에 엄마의 총을 가져다가 내가 총기를 발사했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교사인 즈워너는 4차례 수술을 받은 끝내 살아남았지만 사건 발생 이후 학교 측에 4000만달러(약 527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학교가 폭행 전력이 있는 소년에 대해 사전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남학생은 기소되지 않은 상태지만 그의 어머니인 데자 테일러는 자신의 아들을 방치하고 위험에 빠트린 아동 방임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6월에는 그가 총기를 소지한 상태에서 불법 약물을 복용하고, 총기를 구입하는 과정에서도 허위로 정보를 재개한 사실이 드러나 추가로 기소됐다.
10월 선고를 앞둔 타일러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그는 최대 25년간 징역형을 살게될 수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