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문화가 전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면서 한국이 최고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여행 전문매체 ‘트래블펄스'(Travelpulse)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최근 제주도를 2023년 세계 50대 관광지 중 하나로 선정했다.
타임은 제주도를 “오랫동안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섬이었지만 넷플릭스의 K-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촬영지로 소개돼 국제적 관심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패키지여행 전문업체 ‘인사이드아시아 투어스’는 한국 전용 책자와 첫 패키지여행 상품을 선보인 지 10개월 만에 3개의 여행 상품을 추가로 발표하기도 했다.
인사이드아시아 투어스의 미국 지사장 제이슨 마틴은 “한류는 케이팝(K-pop)과 K-드라마 확산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며 “이로 인해 한국 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우리는 이 놀라운 여행지(한국)를 여행객들에게 소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유채꽃 명소인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엉덩물계곡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봄정취를 만끽하고 있다.2023.3.19/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
항공업계 역시 한국행 노선을 늘리거나 신설하고 있다. 미국 델타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애틀~인천 직항 노선을 주 3회 추가 운영해 매주 15회 제공 중이다.
마테오 쿠시오 델타항공 부사장은 “한국 여행 수요가 지난해 4월 재개방 이후 강하게 반등해 아시아 지역 여행 수요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트래블펄스는 한류 외에도 최상 수준의 교통 인프라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등을 한국 여행 수요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트래블펄스는 “한국은 일본처럼 전국에 걸쳐 접근성이 용이한 철도, 버스, 비행기 노선을 통해 1000년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체험해볼 수 있다”고 봤다.
이어 “맛있는 음식 문화와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로 동아시아 내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사람뿐만 아니라 예산이 빠듯한 여행객들이 방문하기에 좋은 장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지난 1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43만4429명으로 전년 동월(8만1851명) 대비 430.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인 127만2708명과 비교해 34%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다.
또 이날 코로나19로 한동안 중지됐던 일본 고등학교의 한국 수학여행이 3년여 만에 재개되기도 했다.
일본 구마모토현 루테루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등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3.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