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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너무 커 여성들이 미워한다…브라 사이즈 ‘O컵’, 가격은 155만원”

스코틀랜드 20대녀 특수 질병 '거대유방증' 고통 호소 "노골적 성추행 당하는 일 다반사…여성이 폭행하기도"

서배너코리안타임즈 | Savannah Korean Times by 서배너코리안타임즈 | Savannah Korean Times
11월 24, 2025
in 국제, 사회, 최신뉴스
Reading Time: 1 mins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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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너무 커 여성들이 미워한다…브라 사이즈 ‘O컵’, 가격은 155만원”

가슴이 멈추지 않고 커지는 희소 질환으로 수년째 불편을 겪어온 20대 여성이 성희롱, 병원 측의 치료 거부, 생활비 부담까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23일 더선에 따르면, 25세 스코틀랜드 출신 여성 서머 로버트는 어린 시절부터 가슴이 멈추지 않고 커지는 ‘거대유방증’ 증상 때문에 일상 전반이 평범하지 못한 삶의 연속이었다.

그는 “내 주위 친구들은 대부분 사춘기가 지나면서 2차 성이 멈췄는데 나만 그렇지 못했다”며 “신체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비정상적으로 가슴이 과도하게 커지는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머는 가슴 크기 때문에 외출할 때마다 노골적인 시선과 성희롱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지하철에서 남성들이 노골적으로 성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일은 다반사이며, 일하는 곳에서는 손님이 내 가슴을 만지며 ‘네가 이런 옷을 입으니 어쩔 수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또 헬스장에서는 모르는 남성 여러 명이 대놓고 나를 둘러싼 뒤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한참을 내 신체 부위를 훑어본 일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슴 크기 때문에 남성들에게는 희롱을, 여성들에게는 이유 없는 반감을 동시에 받는다”며 “한 번은 남편이 내 가슴을 계속 쳐다본다는 이유로 모르는 여성이 다가와 폭행하고 내 얼굴에 술을 뿌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부담도 상당했다. 그는 “일반 속옷은 맞지 않아 맞춤 제작 속옷을 사용해야 했고, 한 번은 800파운드(약 155만원)를 들여 주문한 브라가 몇 주 만에 망가졌다”고 말했다. 그녀가 착용하는 속옷의 사이즈는 O컵에 해당하는 초대형 사이즈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이 등이 굽거나 어깨·허리에 통증을 주고, 피부가 쓸리는 등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본적인 골격이 틀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서머는 가슴 무게만 약 25㎏으로 추정될 만큼 부담이 커 장시간 서 있거나 활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머는 10대 시절부터 수차례 병원을 찾아 가슴 축소 수술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못해 수술 승인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서머는 “내 신체를 보며 증오하거나 좌절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내 신체가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태도”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머는 SNS에서 자기 경험을 공유하며 비슷한 고통을 겪는 여성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가슴이 얼마나 더 커질지 예상이 안 된다. 한 달에 두 사이즈가 커질 때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언젠가는 내가 제대로 치료를 받고, 다른 사람들처럼 편하게 옷을 입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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