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수정구 태평동 비피해 소방활동.(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
경기지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동부지역에 시간당 최고 6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어 기상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기상청과 경기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광주 69.5㎜, 이천 68㎜, 여주 64.5㎜, 성남 62.5㎜, 안산 60.5㎜ 등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곳은 광명·부천·고양·구리·남양주·하남 등 6곳이다.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곳은 양주·의정부·과천·김포·성남·안양·포천·가평·파주·이천·여주·오산·용인·안성·광주·수원·화성 등 17개 시·군이다.
기상청은 오후 6시를 기해 평택을 호우예비 특보지역으로 예보했다.
119에 접수된 비 피해신고 건수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50건으로 확인됐다.
주요 사례로는 여주시 창동에 거주하던 70대 남성 A씨가 소양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오전 10시29분께 “아침에 운동 나가신 아버지가 안 들어오셨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오전 9시8분께 A씨가 하천에 휩쓸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과 소방은 최초 실종지점에서 100여m 떨어진 여주시 홍문동에서 오후 1시26분께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그는 산책을 하러 집을 나서다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송산면 삼존리,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안성시 고삼면 월향리 등에서 도로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마쳤다. 또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 안산시 상록구 팔곡이동, 의왕시 이동 등 일부 주택이 침수돼 배수작업이 이뤄졌다.
그밖에 나무쓰러짐, 하천범람, 맨홀뚜껑 열림 등의 신고가 잇따랐으며 소방은 안전조치 중이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우산을 쓴 관광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3.7.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경기도는 이날부터 이틀 간,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단계를 비상 1단계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각 시·군은 호우 상황과 피해 발생 시, 현황을 파악하면서 기상 상황에 따라 비상 대응 단계를 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