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두 달 연속 아메리칸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7월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6월 MVP에 이어 두 달 연속 최고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오타니가 두 달 연속 월간 MVP를 받은 것은 2021년 6~7월에 이어 두 번째다.
오타니는 7월 한 달 간 타자로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9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2를 기록했다. 상대 투수들은 오타니에게 한 방을 맞지 않으려고 볼넷 22개, 고의볼넷 9개, 사구 2개를 허용하기도 했다.
투수로도 4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97 29탈삼진을 기록했다. 7월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9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오타니는 타율 0.307로 아메리칸리그 3위에 올랐다. 출루율(0.408)과 장타율(0.676) 부문에서는 1위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맹활약에도 마운드가 무너져 애틀랜타에 5-12로 크게 졌다. ‘이적생’ 루카스 지올리토가 에인절스 입단 후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3⅔이닝 8피안타(3피홈런) 5사사구 9실점으로 부진했다.
2연패를 당한 에인절스는 56승5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