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가 풀타임 활약한 나폴리(이탈리아)가 프랑크푸르트(독일)를 꺾고 2022-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리버풀(잉글랜드) 원정에서 먼저 2골을 허용한 뒤 5골을 넣는 괴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2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22-23 UCL 16강 1차전에서 수적 우위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나폴리는 전반 40분 빅터 오시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20분 지오반니 디로렌조의 추가골로 완승을 거뒀다. 2차전은 다음달 16일 나폴리에서 열린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값진 원정 승리를 견인했다. 프랑크푸르트 골잡이 랑달 콜로 무아니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김민재는 전반 37분 콜로 무아니를 막다가 경고 한 장을 받았으나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하며 완승에 힘을 보탰다.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5차례 볼 경합에서 승리했으며 148차례 볼 터치와 함께 패스 성공률 94.7%를 기록했다.
5차례 태클과 1차례 인터셉트를 성공했으며 7차례 클리어를 기록하며 팀 내 2번째로 높은 평점 8.5를 기록했다. 평점 1위는 추가골의 주인공인 디로렌조(8.6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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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왼쪽) © AFP=뉴스1 |
반면 프랑스 대표팀 골잡이인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수 콜로 무아니는 후반 13분 상대 선수 발목을 밟는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팽팽한 흐름 속에 나폴리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3분 오시멘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에게 걷어차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슈팅을 프랑크푸르트 골키퍼 케빈 트랍이 막아냈다.
김민재는 전반 37분 콜로 무아니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손을 썼다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계속 두드리던 나폴리는 전반 막판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비 뒤공간을 파고든 이르빙 로사노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시멘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나폴리는 후반 13분 콜로 무아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콜로 무아니는 나폴리의 앙드레 프랭크 잠보 앙기사의 발목을 밟았고 심판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1명이 많은 나폴리는 계속 몰아쳐 추가골까지 넣었다. 후반 20분 박스 안에서 크바라츠헬리아의 힐 패스를 받은 디로렌조가 침착한 왼발 슛으로 2-0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나폴리는 프랑크푸르트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16강 1차전 원정에서 2골 차 승리를 따냈다. 나폴리는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UCL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활약을 앞세워 5-2로 크게 이겼다.
1차전 대승을 거둔 레알은 UCL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차전은 다음달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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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풀을 완파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 AFP=뉴스1 |
초반 흐름은 홈팀 리버풀이 앞섰다. 리버풀은 킥오프 4분 만에 다윈 누녜스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14분 모하메드 살라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때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진가가 드러났다. 레알은 전반 21분 카림 벤제마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의 골로 추격했다. 비니시우스는 전반 36분 동점골을 기록하며 2-2 균형을 맞췄다.
자기 진영에서 패스를 받은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가 걷어내려던 킥이 압박하던 비니시우스를 맞고 행운의 득점이 됐다. 리버풀에게는 불운이 따른 장면이었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레알은 후반 2분 만에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세트피스에서 루카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밀리탕이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 지었다.
기세를 탄 레알은 후반 10분 에이스 벤제마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박스 안에서 날린 벤제마의 왼발슛이 리버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알리송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다.
벤제마는 후반 22분 팀의 5번째 골까지 뽑아내며 리버풀을 무너뜨렸다.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는 알리송 골키퍼까지 제친 뒤 왼발슛으로 골 네트를 흔들었다.
결국 레알은 1차전 원정에서 3골 차 승리를 따내며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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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 AFP=뉴스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