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여기 사막여우도 많나요?” (김건희 여사) “별 걸 다 알아”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 중인 아크부대를 찾아 파병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수중폭파 특수복장을 입은 장병에게 “무겁진 않느냐”고 관심을 보이거나, “사막여우도 많으냐”며 동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크부대는 아랍어 ‘아크'(형제)에서 따온 말로, 정식 명칭은 UAE 군사훈련 협력단이다. UAE 측의 요청으로 2011년 창설된 이후 특수대원 중심으로 구성된 150여명 안팎의 병력이 8개월마다 교대로 파견된다. 2016년 인기를 끌었던 ‘태양의 후예’가 아크부대를 배경으로 제작됐다.
윤 대통령 부부는 아크부대 내 한국관 식당에서 장병들을 만나 노고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왜 UAE에 오게 됐느냐, UAE는 바로 우리의 형제국가이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이 여기서 합동훈련을 하고 작전을 하고, 또 교육을 하는 이 현장은, 바로 여기가 대한민국이고 우리 조국”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방력이 이렇게 강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면 그만큼 적의 도발 의지를 꺾게 되는 것”이라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아주 든든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김 여사도 장병들과 스킨십에 나서며 아크부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거나, 특유의 ‘동물 사랑’을 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여사가 길리슈트를 입은 장병에게 다가가 “덥지 않으시냐, 괜찮으시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여름에는, 7월에는 (기온이) 50도까지 올라간다”고 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길리슈트를) 낙타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길리슈트는 잎사귀나 나뭇가지 등 자연물들을 덮어 주변 환경에 동화되도록 한 위장복이다.
김 여사는 수중폭파 특수복장을 입은 장병에게 “무겁지 않으냐”고 묻거나, 대테러 요원을 보고 “와 멋지다”라고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공중 강하 부대원이 고도 4000m 높이에서 강하하는 작전을 수행한다는 설명을 듣고 김 여사가 “그게 나는 제일 멋지던데, 위에서 내려오는 거”라고 하자, 군 관계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의 ‘티카타카’도 연출됐다. 윤 대통령이 “여기 오다 보니까 산이 굉장히 많다”고 하자, 김 여사는 장병들에게 “여기 사막여우도 많나요”라고 물었다. 군 관계자가 사막여우가 많고 대답하자 윤 대통령은 “별걸 다 안다”고 거들었고, 김 여사는 “제가 주로 동물을 좋아하니까”라고 했다.
김 여사는 아크부대 소속 여군들과 별도 환담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생활관에서 여군들과 환담을 갖고 “군복 입은 여러분들을 UAE에서 만나니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여러분들의 결심이 없었다면 이처럼 어려운 사막의 상황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 이 시간이 국가와 개인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를 찾아 여군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