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한솥밥을 먹게될까.
미국 뉴욕포스트는 3일(한국시간) 2023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오타니의 행선지를 예측하면서 “뉴욕 메츠나 LA 다저스가 아닌 샌디에이고가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2023시즌이 개막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오타니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 소속팀 에인절스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메이저리그(MLB) 대표 ‘큰 손’ 메츠와 다저스 등이 오타니 쟁탈전에 거액을 베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현지에서는 투타에서 경쟁력을 갖춘 오타니가 사상 첫 ‘5억달러’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타니를 품을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근거는 ‘사치세’에 있다.
매체는 “구단마다 사치세가 계약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2022년 사치세 기준 총연봉 1위는 메츠, 2위가 다저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오타니가 50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면 메츠는 1년에 사치세 포함 1억500만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총연봉이 높지 않은 샌디에이고가 거액을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사치세 기준은 2억3000만달러인데 샌디에이고는 150만달러의 사치세를 납부해야 한다. 그래도 다저스(3240만달러), 메츠(3080만달러)보다는 적은 금액이다. 상대적으로 오타니 영입에 거액을 투자할 여력이 있다.
샌디에이고에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르빗슈가 강력한 러브콜로 오타니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면 추후 영입전에서 샌디에이고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둘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나란히 승선했다.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나눌 환경은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