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지 약 4개월 만에 4000선을 넘어섰다. 개인·외국인 투자자들의 동반 매수에 상승률을 2%대로 확대하며 4020선까지 돌파했다.
27일 오전 9시 15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81.97p(2.08%) 상승한 4023.56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돌파한 지 4개월여 만에 4000선까지 넘었다. 이날 3999.79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름폭을 키우며 장 중 4029.44까지 터치했다.
개인은 888억 원, 외국인은 977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186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전부 상승 중이다. HD현대중공업(329180) 4.55%, SK하이닉스(000660) 4.12%, 삼성전자(005930) 3.14%, 삼성전자우(005935) 2.5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7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48%, 두산에너빌리티(034020) 1.24%, LG에너지솔루션(373220) 1.02%, 현대차(005380) 0.89%, 기아(000270) 0.87% 등이 올랐다.
금리 인하 기대와 무역 긴장 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에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1% 상승했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5%, 0.79% 올랐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연간 기준 3%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4%, 연율 3.1%)를 밑돌았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커졌다.
구글이 앤트로픽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칩 공급 계약 소식에 알파벳(2.67%) 등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지수도 1.89% 상승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까지 겹치며 반도체주를 비롯한 국내 증시 전반이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간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중 협상 후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 타결에 근접했다고 발표했다.
AFP·로이터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ABC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희토류의 전 세계 수출 제한 조치를 유예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100% 관세 인상 조치도 사실상 철회됐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 인상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 통제 조치가 “중국이 이를(희토류 수출 제한) 재검토하는 동안 (관세 부과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중국은 향후 몇 년간 미국산 대규모 대두 구매를 재개하겠다는 언급도 내놨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42p(1.18%) 상승한 893.50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이 890선을 넘은 건 2024년 4월 2일(장 중 고점 913.79)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개인은 527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49억 원, 기관은 255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이비엘바이오(298380) 6.96%, 삼천당제약(000250) 6.43%, 리가켐바이오(141080) 4.22%, 알테오젠(196170) 3.48%, 에코프로(086520) 3.4%, 에코프로비엠(247540) 2.0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29% 등은 상승했다. HLB(028300) -1.21%, 파마리서치(214450) -0.55%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조선(4.41%), 복합기업(3.51%), 반도체와반도체장비(3.18%), 건설(3.16%) 등이다.등락률 하위업종은 비철금속(-3.05%), 레저용장비와제품(-0.97%), 철강(-0.93%),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0.7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