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갑부들의 호화로운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넷플릭스 블링블링 엠파이어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애나 셰이가 5일(현지시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CNN에 따르면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애나 셰이가 62세의 나이에 뇌졸중으로 사망했다고 알렸다.
유족들은 “사랑스러운 어머니이자 할머니,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 우리의 가장 밝은 햇살이었던 애나 셰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슬프다”고 애도했다.
이어 셰이가 “생전 삶을 너무 심각하게 여기지 말고 즐기라는 교훈을 줬다. 영원히 그리워하며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이는 2021년 방영이 시작돼 총 시즌3까지 제작된 ‘블링블링 엠파이어’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셰이는 출연진 중에서도 가장 부유한 인물이었다.
셰이의 아버지 에드워드 셰이는 세계적인 방산 업체 퍼시픽 아키텍처 앤 엔지니어(Pacific Architects and Engineers)의 설립자였다. 어머니 아이 오이즈미 셰이는 일본과 러시아 혼혈로 러시아 귀족 혈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셰이가 지난 2006년 형제 앨런과 아버지의 회사를 록히드 마틴에 7억 달러(약 9125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셰이의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도 눈길을 끌었지만 일면 수줍고 소탈한 성격, 나이를 내세우지 않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샀다. 특히 같은 출연자에게 “물질에 감동하지 마라. 나는 물질이 아닌 사람에 감명받는다”며 “인생을 최대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조언해 호평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