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도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른 민주당 예비 후보들에 비해 월등하지만 전반적인 대중들 사이의 호감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당원 및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60%가 민주당 예비후보 중 바이든을 지지하고, 20%는 활동가이자 변호사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8%가 자기치유서 저자인 마리안 윌리엄슨, 또 다른 8%는 이름은 대지 않은 채 ‘다른 누군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바이든 지지자들의 충성도도 높았다.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그를 확실히 지지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58%였고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답한 이들은 42%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다른 후보들 지지자는 충성도가 낮았다.19%만이 자신들의 첫 번째 선택 후보를 반드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고 81%는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유권자들은 바이든이 당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55%는 바이든이 지명될 가능성이 ‘극히’ 또는 ‘매우’ 높다고 답했고, 28%는 다소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11%는 너무 가능성이 낮고 5%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는 높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33%만이 바이든이 2024년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 국가를 위한 한 걸음 또는 승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66%는 바이든의 승리가 국가에 좌절이나 재앙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CNN 여론 조사는 바이든에 대한 호감도가 지난 6개월 동안 하락했음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42%에서 현재 35%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무당층만 보면 이 기간 동안 호감도는 35%에서 26%로 급감했다.
이번 주 초에 발표된 같은 내용의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의 대통령직 수행 지지율은 40%로, 초선 대통령의 동일 시점 기준 지지도로 보았을 때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CNN과 여론조사기관인 SSRS가 지난 17~20일 미국 성인 122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