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은 중국 당국이 대만을 침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장관은 11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중국의 군사 훈련과 그들의 레토릭(수사법)을 보면 중국은 대만에 전쟁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 대만 정부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중국의 행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우자오셰 장관은 ‘시진핑은 군에 2027년까지 대만 무력통일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미 정보당국의 분석과 관련해 중국이 언제 침공할지 시기를 알고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그게 2025년이든 2027년이든 대만은 침공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우자오셰 장관은 “중국은 대만이 친구를 어떻게 사귈지 간섭할 수 없다. 중국은 우리의 친구들에게도 대만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 간섭할 수 없다”면서 “대만을 방어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 공격이 막대한 비용과 연관될 것이라는 것을 알도록 상황을 만드는 데 그 어느 때보다 단호한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자세를 취한 미국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 회담을 나누고 양국간 유대를 재확인하자 중국은 즉시 항공모함을 출격시켜 서태평양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등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대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악화함에 따라,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고 주장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이 반발하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