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 참사 사망자수가 11일(현지시간) 2만40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 사망자수가 2만415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는 2만655명으로 2만명을 넘어섰고 시리아는 최소 3500명의 목숨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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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 지진피해 현장 인근에 이재민 숙소가 마련돼있다. 2023.2.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이날 푸앗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에 따르면 강진 피해 지역에 구조대원 약 3만1000명이 동원됐다. 약 8만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며 105만명이 강진으로 집을 잃고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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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8 지진 발생 나흘째인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에서 사망자 유가족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옆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다. 2023.2.9.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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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대지진의 진앙 튀르키예(터키)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에서 생존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옆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추위를 달래고 있다. 2023.2.8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전날 강진의 진앙 남부 가지안테프와 카흐라만마라슈를 방문해 정부 대응이 기대만큼 빨리 진행되지 않았다며 처음으로 재난 대응에 대한 정부 실책을 인정했다.
이에 옥타이 부통령은 “1년 내 그들에게 영구적인 주택 공급을 공급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하루빨리 치유하는 것이 우리의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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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가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3.2.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이날 부인 아스마 여사와 함께 시리아 북부 알레포의 한 병원을 찾았다. 시리아 관영 언론에 따르면 지진 발생 6일만에 처음이다.
시리아 정부는 인도적 지원 통로를 수도 다마스쿠스로 제한하고 나머지 지역으로의 직접 유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국제사회는 북서부 피해 지역 일대 곳곳에 지원 통로 추가 설치 및 시리아 내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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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강타한 시리아 잔다리스에 붕괴된 건물이 돌 무더기로 변한 모습이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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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시신 안치소로 변한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생존자들의 가족들의 시신을 찾고 있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만에 사망자 수는 2만1000명을 넘어섰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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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시리아 이스칸다르에서 유족과 이웃들이 숨진 이들을 애도하고 있다. 식구 일곱 명 중 유일한 생존자는 신생아 ‘아야’ 뿐이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한편 대지진은 금세기 7번째로 큰 자연재해로 꼽힌다. 강진 발생 엿새가 지났는데도 사망자수가 줄지 않고 있어 1939년 튀르키예에 기록(3만3000여명)을 넘어설지 우려 되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1만8500명)를 훌쩍 넘어섰고 2003년 이란 대지진(3만1000명) 보다는 7000여명 모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