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러시아 대통령실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등 군사 지원을 하는 것이 전쟁 개입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무기 공급을 시작한다는 것은 이 전쟁에 일정 부분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한국은 비우호적 입장을 취해왔다. 군사 지원은 그 연장선이며, 더 많은 국가들이 이 분쟁에 직접 개입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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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 회담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의 적을 돕고 싶어 하는 새로운 열성 팬들이 등장했다”고 한국을 겨냥해 비꼬았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최근까지 한국이 키예프(키이우)에 살상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했다고 확신했다”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가장 가까운 이웃인 북한 손에 쥐어지는 것을 보면 그 나라(한국) 사람들이 뭐라고 말할지 궁금하다”고 위협 조로 말하며 이것이 “대가(quid pro quo)”라고 덧붙였다.
이날 러시아의 반응은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언급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날 앞서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