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무장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외국행 비행기의 운임료가 급등하고 일부 인기 도착지들은 빠르게 매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인용한 러시아 여객기 운임료를 비교하는 사이트(aviasales.ru)에 따르면 무장 반란 위험이 최고조에 달한 24일 터키 이스탄불로 가는 직항 항공편은 매진됐다.
이스탄불은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하고 징집령이 내려진 이후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도시로 꼽혔다.
25일 반란군이 후퇴하며 유혈사태 우려가 일단 소강됐지만 이스탄불로 가는 직항 항공편 가격은 평소보다 850달러 이상 비싸다고 WSJ는 전했다.
이외에도 두바이행은 4200달러에 판매됐고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으로 가는 항공편은 24일 매진된 이후 25일 최저가는 1000달러로 시작됐다고 WSJ는 덧붙였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은 자국의 국방부가 자신들에게 대규모 포격을 실시했다는 이유로 지난 23일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했다.
1000㎞를 진격해 모스크바 턱밑까지 다다른 바그너그룹은 하루가 지난 24일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병력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로 출국 중으로 알려졌고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의 반란에 대해 처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