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다음주 린 트레이시 신임 주러 미국 대사와 회담할 것이라고 러시아 RIA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외교 관례상 주재국의 승인 절차는 이미 합의됐다고 전했다. 그는 내주 초에 트레이시 신임 미 대사의 임명장 사본이 전달될 예정이라고 했다.
트레이시 대사는 지난달 21일 미 상원 인준을 받고 지난 26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러시아어에 능통한 그는 2014~2017년 주러 미 대사관에서 차석 대사를 지내고 국무부에서 러시아 선임 고문을 맡는 등 ‘러시아통’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개전 이래 바닥을 치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양측 회담이평화 협상에 이르기까지 일말의 진전을 가져다줄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앞서 트레이시 대사는 모스크바 도착 이틀 전인 24일 미 워싱턴DC에서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와 회담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25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31대 지원을 발표하자 러시아는 즉시 반발했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하이브리드 전쟁” 때문에 신임 미 대사는 양국 관계를 개선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