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에 유감을 표명하며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그리스 아테네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협정) 참여 중단을 발표한 것은 무책임한 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실제로 러시아가 무슨 일을 하는지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위해 적절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년만에 실시한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전략적 공격 무기 조약에 대한 참여를 중단할 것임을 오늘 발표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뉴스타트는 지난 2010년 체코 프라하에서 체결돼 이듬해 발효됐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2021년에 5년 연장됐다. 이 협정은 미국과 러시아가 실전 배치된 핵탄두 수를 1550개 이하로 제한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상호 핵시설 사찰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국이 핵실험을 한다면 러시아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