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레이디 가가가 반려견 절도 혐의로 기소된 여성에게 사례금을 돌려주지 않아 고소당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즈피드, TMZ,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터(SCMP)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레이디 가가의 프렌치 불도그를 훔치는 것에 공조한 혐의로 기소된 제니퍼 맥브라이드가 레이디 가가를 고소했다.
제니퍼 맥브라이드는 “레이디 가가가 누구든 자기 반려견을 무사히 돌려보낼 경우 보상금 50만달러(약 한화 6억5900만원 )를 지불하겠다고 밝혔지만 주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재니퍼 맥브라이드는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을 이틀 만에 돌려줬다”라며 레이디 가가에게 손배소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오해의 소지가 있도록 보상금 관련 포스트를 올렸다는 이유로 레이디 가가에 보상금의 3배에 달하는 150만 달러(한화 약 19억77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앞서 지난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서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두 마리를 절도하는 과정에서 반려견 산책 도우미를 총으로 쏴 다치게 한 남성이 지난해 12월5일(현지시간) 21년 형을 선고받았다.
2021년 2월 25일(현지시간)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산책 도우미가 반려견 3마리와 산책 도중 무장 괴한에게 총격을 당한 뒤 반려견 2마리가 납치된 현장의 5일 모습이다. 2022.12.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로이터 통신은 당시 피고인 제임스 하워드 잭슨이 살인 미수 혐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그 즉시 21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형사 피고인의 이 같은 ‘이의 미제기’는 곧 ‘유죄 진술’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닌다.
‘코지’와 ‘구스타프’란 이름의 불도그 두 마리는 이들 무장 강도에 납치된 지 이틀 만에 지역 경찰서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가가의 세 번째 불도그는 총격이 오고 가자 사건 현장을 탈출했고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세 마리 모두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사 당국은 용의자들이 ‘견종 가치가 높다’는 이유로 범행 대상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범행 전까지 반려견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알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가는 자신의 반려견들이 납치됐을 당시 촬영차 로마를 방문한 상태였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반려견을 돌려달라고 호소했고 사례비 50만달러도 제시했다.
제니퍼 맥브라이드는 자신이 반려견을 발견하고 경찰에 인계했다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절 사건의 종범(타인의 범죄를 방조하는 범죄, 공범의 일종)으로 기소됐다. 그는 2년의 보호 관찰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