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손자가 19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사인은 펜타닐 중독이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로버트 드니로의 딸인 드레나 드니로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리안드로 드 니로 로드리게스의 죽음을 알렸다.
이 게시물을 본 한 팔로워가 아들의 사망 경위를 묻자, 드레나 드니로는 “누군가가 펜타닐 성분이 함유된 걸 알면서도 그 약을 내 아들에게 팔았다”며 “아직도 이딴 걸 팔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내 아들은 영원히 떠났다”고 답했다.
그는 “사랑하는 아들 레오와 이별하게 돼 헤아릴 수 없는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쏟아지는 사랑과 지지에 감사드리며, 지금은 어찌할 수 없는 슬픔을 감당할 수 있도록 사생활을 보장받기를 원한다”고 적었다.
로버트 드니로도 성명을 내고 “사랑하는 손자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모든 분들의 애도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리안드로 드니로 로드리게스는 어머니인 드레나와 함께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 주연의 2019년 영화 ‘스타 이스 본’에 출연한 경력이 잇다.
그의 죽음은 최근 미국이 중국과 펜타닐 등 마약 문제를 두고 갈등하는 가운데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펜타닐과 관련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미국인의 숫자는 약 7만명에 달했다. 이는 5년 전보다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앞서 미국 사법당국은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을 불법적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는 중국 기업 4곳과 중국인 개인 8명을 기소했다. 미국 당국이 미국 내에서 펜타닐을 유통한 혐의로 중국 기업을 기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펜타닐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의 주요 생산국이다. 펜타닐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통해 주로 밀수입된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함정수사’라 규탄하며 그동안 일관되게 마약금지를 엄격히 시행하는 등 펜타닐 확산 방지에 기여해 왔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