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부’에 출연한 유명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79)의 손자가 사망 한 달여 만에 독성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뉴욕시 검시관은 로버트 드 니로의 손자 리안드로 드 니로 로드리게스(19)가 펜타닐, 브로마졸람, 알프라졸람, 케타민, 코카인 등 독성 약물을 섞어 복용한 뒤 숨졌다고 밝혔다.
로버트의 딸 드레나는 지난달 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너는 내 마음의 기쁨이었고, 내 인생에서 순수하고 진짜였던 모든 것이었다. 너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적으며 아들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리안드로가 숨진 지 5주 만에 정확한 사망 원인이 드러난 셈이다.
로버트 역시 “사랑하는 손자의 죽음에 매 순간 괴롭다”고 전했다.
리안드로가 사망한 뒤 관련인으로 소피아 마크스가 체포됐다. 마크스는 살인 혐의가 아닌 미성년자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 등으로 구금됐다. 마크스는 리안드로에게 자신이 판매한 펜타닐이 첨가된 알약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안드로는 어머니인 드레나와 함께 영화 ‘스타 이즈 본’에 출연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1999년 이후 미국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사람은 93만2000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