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모닝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바나 다운타운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루카스 극장(Lucas Theatre)이 최근 6개월간의 복원 작업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이번 복원은 사바나예술대학교(SCAD)가 주도했으며, 1920년대 극장 건축 당시의 원형을 최대한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SCAD 극장 및 페스티벌 총괄 크리스티나 루티에르에 따르면, 복원 작업에는 1만5천장 이상의 금박 시트가 사용됐으며, 내부 장식과 천장 몰딩 등 주요 요소가 정교하게 복원됐다. “저희 아버지도 어린 시절 이곳에서 영화를 보셨다”며 “그 역사를 다시 살려낸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루카스 극장은 1921년 개관했으며, 1926년에는 사바나에서 최초로 에어컨을 설치한 건물로 주목받았다. 이후 노후화로 운영이 중단됐으나, 2002년 SCAD가 관리권을 인수하면서 공연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현재는 연간 약 250~275건의 문화행사와 공연이 열리는 지역 대표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복원은 지난 10월 열린 SCAD 사바나 영화제 일정에 맞춰 24시간 교대작업으로 공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장에는 이번에 새롭게 루카스 카페(Lucas Café)와 그린룸(출연진 대기 공간)이 추가됐으며, 바닥 별무늬 장식 등 1920년대 요소도 그대로 유지됐다. 루카스 극장은 그동안 마크 해밀, 오스카 아이삭, 시드니 스위니 등 유명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던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SCAD 측은 복원된 루카스 극장을 매주 수요일 일반에 공개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내부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극장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사바나 문화의 상징입니다. 복원을 통해 지역 공동체와 관광객 모두가 이 아름다운 공간을 함께 누릴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 크리스티나 루티에르, SCAD 극장 총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