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격투기 대결을 추진 중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간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 MMA 정키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MMA(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챔피언들과 훈련하는 사진을 올렸다.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함께 훈련장에서 찍은 모습이다.
상의를 탈의한 저커버그는 챔피언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선명한 복근과 팔근육을 과시했다.
아데산야도 트위터에 같은 사진을 올리며 “저커버그에게 가짜(fugazi)는 없다”며 “이건 진짜다”고 적었다.
이날 올린 사진은 지난 10일 머스크의 도발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출시한 SNS 스레드가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자 “저크(Zuck)는 약골(cuck)”이라며 “성기 크기 대결을 제안한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앞서 두 CEO는 메타의 스레드 출시를 앞두고 SNS에서 설전을 주고 받다 격투기 대결을 예고했다.
처음 둘의 대결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농담이 아니다’며 두 사람의 대결을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물론 아직 둘의 “철창 싸움(cage fight)”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미지수지만 일각에선 구체적인 승률이 언급이 되는 등 엄청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 도박업체 패디파워는 실제 경기가 열리지는 않겠지만 성사될 경우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업체 오드스피디아는 저커버그가 승리할 확률이 83%에 달한다고 했다.
실제로 저커버그는 오랫동안 주짓수를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덩치는 190㎝에 육박해 170㎝를 조금 넘는 저커버그를 압도한다. 또한 머스크도 무술을 배운 경험이 있다.
두 CEO가 실제 경기를 할 경우 흥행 수입이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