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부자로 불리려면 최소 220만달러(약 28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찰스슈왑의 최신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부에 비해 매우 높게 부자의 객관적 기준을 잡으면서도 48%가 자신이 이미 부유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찰스슈왑의 ‘2023 현대 부 서베이’에서 미국 전국을 대표하는 표본 집단에 부자가 되는데 필요한 평균 순자산이 얼마일 것 같냐고 물은 결과 최소 220만달러라는 답변이 나왔다.
그런데 응답자의 48%는 평균 순자산이 56만 달러에 불과한데도 ‘오늘날 이미 부유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세대별로 행복감도 달랐다. 인간은 보통 또래 집단(peer)과 비교해 행복감이나 박탈감을 느끼는데, 또래 집단과 비슷한 생활 수준으로 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은 젊은 세대들인 Z세대는 61.0%, 밀레니얼은 61.0%였다.
반면 50대 이상의 연령대 세대들인 X세대는 39.0%, 베이비부머 세대는 31.0%로 젊은 연령층 세대일수록 더 많이 남들처럼만 살아도 행복감을 느꼈다. 전체 연령 평균은 47.0%다.
찰스슈왑의 재무 계획 및 자산 관리 책임자인 롭 윌리엄스는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의 경우의 부를 각각 다르게 정의하는 역설이 있다”면서 설명했다.
또 응답자들은 부를 순자산 개념이 아니라 더 큰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갖는 것이 단순히 많은 돈을 갖고 있는 것보다 자신들에게는 ‘부’라고 답했다. 그리고 70%는 부는 은행 계좌에 큰 돈을 갖고 있는 것이라기 보다는 돈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