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의 3분의 1이 이미 총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퓨 리서치 센터가 공개한 미국 성인 51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2%는 총을 소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2017, 2021년 실시한 설문조사보다 2% 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교외 지역(30%)이나 도시 거주자(20%)보다 농촌 지역(47%)에 거주하는 이들의 총기 소유 비율이 훨씬 더 높았다. 남성 40%, 여성 25%가 총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인종별로는 백인(38%), 흑인(24%), 히스패닉(20%), 아시안(10%) 순이었다.
공화당 지지자는 51%, 민주당 지지자는 38%가 총기를 소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총기 소유자들의 81%는 ‘총기 소유는 안전함을 느끼게 해준다’는 이유로 총기를 구매했다고 답했다.
특히 총기를 갖고 있지 않은 이들은 총기를 갖고 있는 사람보다 현재의 총기 규제가 더 강화돼야 한다고 봤다. 총기 소유자의 경우 ‘총기 구매가 너무 쉽다’고 답한 응답률이 38%에 불과한 반면 총기 비소유자의 경우 73%에 달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총기 관련 사망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며 총기 폭력은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의 총기 관련 사망자는 4만8830명에 이른다. 게다가 같은 해 미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2만6031건 중 2만958건(약 81%)은 총기와 관련돼 있다. 이는 기록이 시작된 1968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퓨 리서치 센터 설문결과 응답자의 58%는 ‘미국 내 총기 규제가 더 엄격해져야 한다’고 답했다. 앞으로 5년 동안 총기 폭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62%로, ‘그대로 유지될 것'(31%)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2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