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며 주택 구매자와 재융자 희망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8월 5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57%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7월 28일의 6.74%에서 18bp(0.18%) 하락한 수치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부진한 7월 고용지표가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며 모기지 금리 하락을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 “지금이 기회… 구매력 올라가”
Redfin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릴 페어웨더는 “이번 금리 하락은 여름이 끝나기 전 주택 구매자에게 좋은 기회”라며,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인해 예산이 3,000달러인 구매자의 구매력이 약 2만 달러 상승했다고 전했다.
United Wholesale Mortgage의 알렉스 엘레자이 전략책임자도 “금리 하락으로 더 많은 집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며 “재융자를 통해 월 납입액을 줄이거나 대출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30만 달러의 잔여 대출이 있는 주택 소유자가 기존 7.5% 금리에서 6.57% 금리로 재융자할 경우, 월 상환액은 약 2,100달러에서 1,900달러로 200달러 절감될 수 있다(세부 수수료 제외 기준).
📉 얼마나 더 떨어질까?
향후 모기지 금리는 9월 17일 열릴 연준(Fed) 회의 전 경제 지표에 따라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 기준금리와 직접 연동되지는 않지만,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최근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며 모기지 금리도 동반 하락한 것이다.
Redfin의 다른 이코노미스트 천 자오는 “예상보다 약한 경제 지표가 더 나오면 추가 하락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 집값은 여전히 고점
다만 주택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6월 중간 주택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43만5,300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